[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글로벌 전쟁터' 승리 방정식…"강점 키우고 약점은 줄인다"

입력 2017-02-06 16:20  

어두워진 경영환경 속 경쟁력 키우는 국내 기업들

포스코, 자동차강판 1위 도전
GS, 과감한 투자로 수익 다변화
한화, '태양광 최강' 위상 강화
두산, 계열사별 실적 상승 총력
LS, 기술력 높여 해외진출 확대



[ 강현우 기자 ]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국내외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한국 대표 기업들은 저마다 강점은 키우고 약점은 최소화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강판 사업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자동차 강판 시장 세계 2위인 포스코는 2018년 이후 연 1000만t 생산 규모를 갖춰 1위 아르셀로미탈을 넘어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자동차 강판을 포함한 회사 내 고부가가치 제품을 일컫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WP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수익성이 10%가량 높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제품 판매량에서 WP 비중을 약 50%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55%까지 높일 계획이다.

GS그룹은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 △고객과 시장의 변화 포착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시장 개척 등을 내걸었다. 올해 미래 먹거리 발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유가 등 외부 환경에 좌우되는 기존 사업 구조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케미컬 등 분야에서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화’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방위산업 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한다. 화학 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한화는 태양광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 부문에선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 엔진을 확충하고 해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별로 경쟁력을 높여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총 9조원이 넘는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는 40% 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진그룹은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항공기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신규 항공기 투입 등을 통해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신형 항공기 100대를 도입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종을 대체할 예정이다.

LS그룹은 2017년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의 주요 계열사는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7년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에어부산, 금호고속 등 주요 계열사는 새로운 경영방침에 맞춰 업계 1등 제품·서비스로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A350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이익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조현준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고객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축과 신규 고객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주력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동차용 소재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는 국내외 타이어업체로부터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회사에 공급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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